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이보미와 안신애.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9)가 올 시즌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4년 연속 '스마일 퀸'에 선정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일본의 골프 전문매체 알바넷은 14일 “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갤러리들이 뽑은 투표에 의해 이보미가 스마일 퀸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보미는 639표를 획득해 2위 김하늘(314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보미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의 ‘스마일 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다만 올 시즌부터 일본 무대에 진출해 '섹시 퀸'이라는 별명을 얻은 안신애(26)는 베스트 드레서 투표에서 2위에 해당하는 395표를 획득하면서 차세대 한류 골퍼로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일본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이보미와 안신애는 나란히 컷 탈락했다.

13일 대회 이틀째 경기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중단된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가 연이어 열렸다. 작년 이 대회에서 김하늘과 함께 공동 2위에 입상했던 이보미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5오버파 77타를 써냈다. 합계 8오버파로 컷 기준인 4오버파에 미치지 못해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보미는 상금 부문에서도 1위(1억7,586만엔)에 올라 평균타수를 포함해 3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부진한 상태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두 번째 컷 탈락이다.

이보미는 컷 탈락 직후 "샷이 좋지 않았다. 연습을 하면서도 계속 나빴다. 다만, 후반 절반을 지났을 때 조금 감이 돌아왔다”면서 “갤러리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이 특히 마음이 아프다. 여름 이후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는 안신애도 이틀 동안 13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컷 탈락했다. 대회 기간 일본 언론의 집중 취재를 받은 안신애는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2주간이었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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