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골프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2R

김하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는 김하늘(29)이 2017시즌 11번째 대회인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 상금 2,160만엔) 둘째 날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3일 일본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컨트리클럽(파72·6,3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중단된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가 연이어 열렸다. JLPGA 사상 두 번째 3주 연속 우승의 위업에 도전하는 김하늘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의 김하늘은 테레사 루(대만), 카와기시 후미카, 후쿠다 유코(이상 일본) 등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간판스타 스즈키 아이가 이틀 동안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달린다.

김하늘은 선두에 5타 차이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우승에 구애 받지 않고 최종일 18홀을 전력으로 플레이하는 것만을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오늘 전반보다 후반홀 점수가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면서도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29홀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2라운드 5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에 이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하늘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파5)에서 9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근처 30cm에 붙여 가볍게 탭인 버디를 했다.
김하늘은 "(마지막 버디 때문에) 좋은 기분을 최종라운드로 연결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 “오늘 충분한 수면을 취해 체력을 축적해야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하늘은 지난 7일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마저 제패, 2주 연승이자 일본 투어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울러 김하늘은 시즌 상금 5,236만6,000엔을 쌓아 2위 안선주(3,508만4,999엔)를 멀찍이 따돌리는 등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꿰찼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신지애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8위(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사실상 2년 연속 우승은 힘들어진 상황. 안선주(30), 이지희(38)도 신지애와 동률을 이뤘다.

시즌 1승씩을 올린 이민영(25)과 전미정(35)이 1언더파 143타 공동 9위로 선전했다.

반면 작년 이 대회에서 김하늘과 함께 공동 2위에 입상했던 이보미(29)와 일본에서 큰 인기몰이 중인 안신애(27)는 컷 기준인 4오버파에 미치지 못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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