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조던 스피스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마스터스의 사나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결국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날 스피스는 소그래스TPC의 17번홀(파3)의 희생양이 됐다. 이 홀은 연못 속에 섬처럼 자리잡은 솥뚜껑 그린으로 악명 높다. 작년 이 대회에서 36개의 볼이 17번홀의 워터해저드로 쏙쏙 들어갔고, 올해 대회 1라운드에서도 19개의 공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스피스의 티샷도 그린에서 튄 뒤 물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빠지지 않았으면 컷을 통과할 수도 있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첫날 이븐파, 둘째날 1언더파를 쳤지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스피스는 소그래스TPC와 악연을 이어갔다.

2007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필 미켈슨(미국)도 17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날 16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중간 성적 4언더파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었던 미켈슨은 이 홀에서 티샷이 길어지면서 해저드 속으로 들어갔다.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순위가 공동 23위로 밀렸다.

‘8자 스윙’의 베테랑 짐 퓨릭(미국)은 같은 홀에서 2번이나 물에 빠지면서 한번에 무려 4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가 된 퓨릭은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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