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이정은·장수연·고진영·김효주·이미림·앨리슨 리 등 수원에서 격돌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펼쳐진다. 대회포스터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5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원컨트리클럽(파72·6,494야드)에서 펼쳐진다.
 

김해림·이정은의 '양강 시대' 지속되나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웬만한 지표에서 1, 2위를 나눠 가지고 있는 김해림(27), 이정은(21)의 '양강체제'가 뚜렷한 양상이다. 시즌 상금에서 2억원을 넘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돌파하고,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 입상에 실패한 적이 없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선수는 둘 뿐이다.
둘은 기술적으로도 막상막하다. 김해림은 평균타수 1위(69.95타), 이정은은 0.1타차 2위(70.05타)에 올라 있다. 라운드당 버디는 이정은(4.23개)이 김해림(4.17개)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꿰찼다.

지난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17번홀에서 극적인 ‘샷 이글’을 낚으며 대회 2연패와 2017시즌 첫 다승의 주인공이 된 김해림은 시즌 목표를 4승으로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목표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음 우승이 또 언제 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매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해림과 이정은의 공통점은 겨울 훈련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형 골퍼로 변신했다는 사실이다. 겨울 훈련에서 하루 2∼3시간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할애한 김해림은 겨울 동안 몸무게가 5㎏ 이상 늘렸다. 그만큼 근육량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매주 닷새는 하루 6시간씩 체육관에서 땀을 흘린 이정은도 근육량을 2㎏ 이상 키웠다. 강한 하체 근육 덕에 둘은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고 스윙이 견고해졌다.


장수연, 타이틀 방어 성공하나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해 기존 5억원이었던 총상금을 7억원으로 증액했다. 또 올해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하는 미주 또는 유럽 퍼스트클래스 왕복 항공권(2인)을 추가 제공함에 따라 우승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대회 역대 우승자 면모를 살펴보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신지애(29)와 미국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4), 유소연(27)을 비롯해 김자영(26), 이정민(25), 허윤경(27)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숱한 화재가 됐다. 특히 지난해 장수연은 최종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장수연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말하며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스도 개인적으로 잘 맞고, 작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도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해외파 인기 스타들의 활약 기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참가해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올해 3월 기아클래식에서 2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7)과 한국계 앨리슨 리(21·미국), 그리고 2014시즌 KLPGA 투어 상금왕에 빛나는 김효주(22)가 출전한다. 교생실습을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김효주는 KLPGA 투어 2017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약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샷과 퍼트 모두 시합을 계속 뛰어야 감이 유지되는데 그러지 못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처음 대회를 치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연습라운드에서 홀별 특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부족한 퍼트 연습량을 늘려가며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밖에도 시즌을 2승을 노리는 김민선(22), 김지현(26), 박민지(19)와 올해 첫 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2), 배선우(23), 이승현(26) 등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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