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골프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12일 개막

신지애와 김하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신지애(29)와 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11번째 대회인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 상금 2,160만엔)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12일부터 사흘간 일본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컨트리클럽(파72·6,30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신지애는 작년 이 대회 마지막 날 1988년생 동갑 라이벌 김하늘, 이보미(29)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강풍 속에서도 안정된 샷을 구사했던 신지애가 4타를 더 줄이면서(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두 선수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J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신지애는 상금 1위로 올라섰던 좋은 기억이 가득한 코스다.

전날인 11일 프로암 대회에 나선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마지막 날 언더파(69타)를 기록한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다”면서 “오늘 코스를 돌면서 작년의 기억이 조금씩 떠올랐다. 내일부터 분명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은 신지애는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여름을 위해 적용해야 두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웃었다.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하기 전까지 신지애는 4개 대회 연속 톱3의 성적을 적었다.

2000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많았다.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이 2003년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이지희, 전미정, 박인비, 이보미 등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친구이자 라이벌과 맞붙은 최종 라운드를 돌아보면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엄청난 긴장감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평생의 추억이다"고 말하면서 “코스 공략 전략은 포대 그린이 많기 때문에 두 번째 샷의 거리감이 매우 중요하다. 컨트롤 샷도 좋은 성적의 향방에 열쇠를 쥐고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코스"라고 설명했다.

신지애가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김하늘과 이보미는 넘어야 한다.

지난주 살롱파스컵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한 김하늘은 현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신감이 충전한 그는 내친김에 JLPGA 투어 사상 두 번째의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몹시 지쳐있다"는 김하늘은 "긴장과 흥분으로 계속 수면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어 중 수면 시간은 9~10시간이다. 하지만 지난 2주 동안 5시간씩 정도밖에 자지 못했다"는 김하늘은 "이런 기회는 없다. 우승을 노린다. 더 집중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이보미 역시 성적이 좋았던 이곳에서 부활을 기대한다. 작년 이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대회 3연패를 눈앞에 뒀던 이보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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