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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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지만 유독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부진했던 더스틴 존슨(33·미국). 올해만큼은 길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존슨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데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72)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당했던 허리 부상으로 몇 주간을 쉬어야 했던 존슨은 가장 최근에 열렸던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당당하게 공동 2위에 올랐던 것. 비록 한 타차로 우승은 놓쳤지만,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내친김에 존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 그러나 쉽지 만은 않을 전망. 단순히 강력한 경쟁자인 세계 랭킹 2,3위 로리 매킬로이와 제이슨 데이의 출전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유독 부진했던 자기 자신을 먼저 넘어서야 호성적이 가능할 전망.

존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만 7차례 출전했지만, 이 중 가장 높은 성적은 지난 2016년 에 기록한 공동 28위에 불과했다. 그 역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만 출전하면 작아지는 본인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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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슨은 해당 코스에서 성공을 거둔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분명 나에게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일단 감이 좋다. 올해는 분명 호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모든 대회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전보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성적들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또한 이전 성적이 나의 발목을 잡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존슨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최근 4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의 성적을 낸 것. 특히 이중 세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거칠 것 없는 상승세다.

게다가 코스가 리노베이션 된 것 역시 존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있다. 특히 짧아진 12번 홀(4)은 투어 내 장타자로 손꼽히는 존슨에게 분명 호재다. 물론 존슨은 모든 것은 풍향과 내 느낌에 달려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존슨이 자신에게 늘 아픔을 안겨줬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저 접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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