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2일 개막

김해림·이정은·장수연·고진영·김효주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초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양강 시대’를 구축한 김해림(28), 이정은(21)과 최근 해외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장수연(23), 고진영(22),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김효주(22)가 이번 주 경기도 수원에서 격돌한다.

이들은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수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2017시즌 KLPGA 투어 8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올해 2승의 김해림과 1승의 이정은은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1, 2위를 나눠 가지고 있다.
시즌 상금에서 2억원을 넘긴 선수는 둘뿐이다. 김해림은 2억9,298만원으로, 이정은(2억4,763만만원)을 다소 앞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돌파한 선수는 이정은(157점)과 김해림(151점)뿐이다. 평균타수에선 김해림이 1위(69.95타), 이정은은 0.1타차 2위(70.05타)에 올랐다.
더욱이 둘은 올해 출격한 대회에서 모두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이정은은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연속으로 상위 10위 이내 이름을 올렸고, 김해림은 5개 대회에서 6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그러나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서는 목적은 다르다. 김해림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둬 '양강 체제'를 '독주 체제'로 바꾸겠다는 복안인 반면, 이정은은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일 역전패의 아픔을 타이틀 방어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장수연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기고 말았다. 하와이에서 돌아온 장수연은 출전한 KLPGA 투어 두 대회에서 각각 28위와 16위를 기록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장수연은 작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박소연(24)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시즌 3승을 올린 박성현(24)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KLPGA 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박성현이 빠진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넘버원’ 후보로 꼽혔던 고진영도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며 바로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우승자 김하늘(29)에 3타 차로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교생 실습을 잠시 접고 출전하는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미리 열린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LPGA 투어 복귀에 대비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 대회에 나서는 김효주는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인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 성적은 9위와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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