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뷔전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안신애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이 김하늘(29)의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가운데 2017시즌 판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앞서 9개 대회에서는 9명의 챔피언이 탄생하며 혼전 양상이었지만, 김하늘이 2주 연승과 함께 시즌 첫 다승을 거두면서 대상 포인트, 시즌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꿰찼다. 더욱이 그는 지난 시즌 최종전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두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김하늘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인자에 올랐던 이보미(29)에 대한 질문에 ‘내가 한참 모자라다. 그를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각종 지표에서는 김하늘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이보미는 이번 대회 공동 29위를 비롯해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10위 안에 들었고, 컷 탈락도 한 번 있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안신애(27)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무대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섹시한 여자 프로골퍼라는 의미의 '섹시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안신애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약 300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면서 골프계의 한류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안신애는 7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첫날에도 3타를 잃어 공동 53위로 불안하게 출발한 안신애는 이틀째 경기에서는 2오버파 74타를 적었다. 1,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가 되면서 컷 통과 기준선에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사흘째 2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면서 순위를 공동 32위까지 끌어올렸다. 최종적으로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안신애는 "좋은 추억이 있었고, 행복이 가득한 4일이었다”면서 “(김하늘 선수로부터 받은 조언) 선배의 충고는 정말 고맙다. 승리자의 여유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여러 가지 가르쳐 준 것을 내가 다 잘 흡수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로 삼았던 톱10 진입에는 실패한 안신애는 "아이언 샷을 좀 더 가다듬고 쇼트게임도 일본의 그린이나 코스에 맞춰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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