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첫날 64강

박성현·박인비·장하나·전인지.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2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없어졌던 서든데스 매치플레이 방식이 5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제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5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출전 선수 64명 가운데 가장 먼저 출발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 628위인 아나 메넨데즈(멕시코)의 1대1 맞대결로 경기가 시작됐다.

리디아 고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안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3홀을 앞서나갔고, 후반 14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해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메넨데즈를 3홀 차로 리드했다. 결국 리디아 고는 2개 홀을 남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32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펑시민(중국)을 첫 상대로 맞아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1번홀(파4), 2번홀 등 초반 7개 홀에서 4홀을 앞선 박성현은 이후에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펑시민에게 2홀을 허용했으나 18번홀을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겨냥한 박인비(29) 역시 1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압승했다. 64강에서 치엔 페이윤(대만)을 상대한 박인비는 초반 6개 홀에서 3홀을 뒤지면서 고전했으나 7번과 8번홀(이상 파4)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후반 들어 14번홀부터 3개 홀 연속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여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직전 대회인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컷 탈락한 전인지(23)와 장하나(25)는 부진한 경기를 이어가면서 뜻밖의 결과를 연출했다.

신인 로라 곤살레스 에스칼론(벨기에)와 일대일로 맞붙은 세계랭킹 4위 전인지는 10번홀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로라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홀 차로 벌어졌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전인지는 16번홀(파3)에서 모처럼 버디를 낚아 반전을 꾀했으나 로라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한 전인지는 32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전인지의 상대인 로라는 올 시즌 앞서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현재 세계랭킹 270위다.

또 한 명의 우승 후보였던 장하나는 시드니 클랜턴(미국)과 겨뤄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졌다. 11번홀까지는 장하나가 2홀 차로 리드를 지켰지만, 이후 클랜턴이 12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올스퀘어가 됐고, 16번홀(파3)에서 장하나가 보기를 저지르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박성현과 전인지,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해본 매치퀸이지만, 최근의 샷 컨디션이 이번 대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허미정(28), 신지은(26)도 32강에 합류했다. 64강에서 이긴 선수들은 32강,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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