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은신(27)이 27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개막전 단독 3위 입상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탄 박은신은 “다섯 번째 홀을 지나면서부터 바람이 강해졌다. 작년부터 탄도 연습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컨트롤이 잘돼 좋은 경기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은신은 강풍 속에서도 그린을 놓친 실수가 3번밖에 없었는데, 이는 보기 없이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데 결정적이었다.

박은신은 "일본에서 뛰는 (김)경태 형의 조언을 받은 게 계기가 되어 모중경 선배의 지도를 받으면서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면서 “특히 경태 형에게는 아이언 샷의 컨트롤에 대해 배웠다. 사실 예전부터 경태 형이 그 부분을 얘기해줬는데 당시에는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겨울훈련 동안 비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는 박은신은 "지난 대회부터 내 샷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제대한 그는 "군 복무를 한 게 내게는 큰 도움이 됐다"면서 "숙제를 마친 느낌과 함께 정신적으로 더 단단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은신은 “지난주 2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 3위에 있어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3라운드 9번홀에서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며 타수 차이가 벌어져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전에는 OB를 내면 그대로 무너지곤 했는데 지난번 대회 때 OB를 내고도 남은 홀을 잘 풀어나갔다"며 더 강해진 정신력을 강조했다.

박은신은 "겨우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내일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에 경기해야 한다. 내일 경기를 잘 치르는 게 먼저"라며 "우승 욕심은 3라운드 정도 치른 다음에 내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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