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존허 공동 2위

강성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시우(22)와 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셋째날 나란히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골프장(파 72·7,43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동안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36위에서 17계단 껑충 뛰었다.

작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군 김시우는 2016-2017시즌 들어 허리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전반 6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을 뿐 나머지 8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낸 김시우는 후반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직후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막판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달 초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나가던 강성훈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흔들려 2타를 잃었다. 대회 첫날 공동 19위에서 둘째날 공동 10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9위로 되돌아왔다.

단독 선두 자리는 케빈 채펠(미국)이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채펠은 합계 8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내 공동 2위 재미교포 존 허(27)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채펠은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비롯해 지난 시즌 3차례 준우승에 입상했고 최근 열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존 허는 이날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그대로 22m 떨어진 홀에 집에 넣어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다. 여기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추가해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존 허는 투어 데뷔 시즌인 2012년 마야코바 골프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이날 2타를 더 줄인 디펜딩 챔피언 그레이스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권에 재진입하면서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열었다.

안병훈(26)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난조로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순위도 전날보다 14계단 하락한 공동 5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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