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김지현도 공동 2위

배선우·김민선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배선우(23)와 김민선(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2017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배선우는 22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동안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민선과 나란히 순위표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5년차 배선우는 지난해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기 전까지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사흘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최종합계 20언더파 196타(54홀 최소타 신기록)로 정상에 오른 배선우는 9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까지 손에 쥐며 투어 2승을 올렸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쳐 이선화(31)와 공동 1위로 출발했던 김민선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도 3개를 곁들여 이틀째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4년차가 된 김민선은 2014년 데뷔 첫해부터 매년 1승씩을 거둬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공동 선두 김민선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선의 바로 다음 조로 경기한 배선우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 김민선을 1타 차로 압박했다. 3번홀(파5)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1타씩을 줄였다. 4번홀(파4)에서 배선우가 이날 3번째 버디를 잡고 김민선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 다음 홀부터는 엎치락뒤치락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김민선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배선우가 보기를 저지른 6번홀(파3)을 파로 막으면서 한때 2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1타 차로 따라잡혔다.

후반 들어서는 10번홀(파5)에서 배선우가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둘은 17번홀까지 각각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꾼 뒤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감했다.

이미 시즌 1승씩을 올린 김해림과 이정은이 이날 각각 4타와 3타씩을 줄여 1·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해림은 올해 첫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2년차 이정은은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퍼팅 달인' 이승현(26)과 아직 우승이 없는 김지현(26)이 각각 2타와 3타를 줄이며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선화는 2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쏟아내고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17위로 밀려났다. LPGA 투어에서 뛰는 박희영(28)의 친동생인 박주영(27)은 2타를 잃어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0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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