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

최진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7,060야드)에서 펼쳐진다.

도약을 꿈꾸는 한국 남자골프, 올해는 달라지나

지난 몇 년간 최고 호황기를 누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달리,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해까지 혹독한 침체기를 겪었다. 2016년 열린 대회는 13개에 총상금 합계는 95억원에 그쳤다.

대회 수는 적은데 선수들이 많은 남자골프는 경쟁이 치열하다. 최진호(33)는 지난해 2승을 거두고 상금왕에 올랐지만, 한 시즌을 뛰고 받은 국내 투어 상금은 통틀어 4억2,400만원에 조금 못 미쳤다. 반면 2016시즌 33개 대회를 개최한 KLPGA 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한 박성현(24)은 역대 최다 상금액인 13억3,000만원을 넘겼다. 최진호 상금의 3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 남자골퍼 대부분은 생계비를 벌기도 빠듯한 한국 무대를 떠나 미국과 유럽, 일본, 아시아 투어로 빠져나갔다.

한국남자골프는 올해 재도약을 꿈꾼다. 대회는 19개로 늘어났고, 총상금도 144억5,000만원이다. 대회 수로는 2008년 20개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고, 총상금 규모에선 역대 최다 상금이던 2011년(131억6,000만원)을 뛰어넘었다. 더 중요한 것은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모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연패 달성하나

2014년부터 4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올해 해외 투어에서 뛰는 한국 골프의 간판급 선수들은 아니라도, 최진호(33)와 이창우(24) 등 국내 무대 강호는 대부분 출전한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수상한 최진호의 대회 2연패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진호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스윙과 장비를 모두 바꿨다.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 적어도 2승 이상을 올려 1인자 자리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최진호는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것은 개막전 우승이 결정적이었다”며 “시즌 첫 승을 빨리 거두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나’만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컨디션도 좋아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꼭 우승을 차지해 2016년 10월 태어난 셋째 아들과 함께 우승 기념 가족 사진도 찍고 싶다”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자 이창우는 설욕을 노린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코스 공략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창우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았다. 2013년에는 우승을 했고 2014년에는 공동 3위 2016년에는 2위에 올랐다”라며 “동계 훈련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고 좋은 기억만이 있는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해 프로 데뷔 첫 승을 하고 싶다”라고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작년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해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한 이상희(25)와 지난 시즌 2승을 챙긴 주흥철(36), 대구경북오픈애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윤정호(26). 매치플레이 제왕 이상엽(23) 등이 개막전 우승을 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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