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천리 오픈 4라운드에 나선 장하나.KLPGA 제공
[골프한국 용인=이재현 기자] 세계랭킹 8위 장하나(25·BC카드)2017시즌 두 번째 국내무대 도전에서도 우승과 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10위 권 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데 만족할 수 있었다.

장하나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72·6583야드)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룰 줄였다. 그는 최종 7언더파 291타로 6위에 자리했다.

3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단독 3위까지 뛰어 올랐던 장하나는 4라운드 23조에 편성돼 KLPGA 통산 2베테랑안시현(33·골든블루)과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루키박민지(19·NH투자증권)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1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던 장하나는 2라운드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는 5타를, 3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였던 것.

하지만 4라운드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번 홀(4)부터 7번 홀(3)까지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 역시 없었던 것. 그는 8번 홀(5)에서 마침내 이날 경기 첫 버디에 성공했으나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 홀(5)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전반의 버디를 무위로 돌렸다.

특히 12번 홀(4)의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 같은 조의 안시현과 박민지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지만, 장하나는 이들에 비해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음에도 공을 홀컵에 넣지 못했다. 장하나의 퍼팅은 홀컵을 반 바퀴 돌아 바깥쪽으로 벗어났다. 파로 12번 홀을 매듭지으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선두권 경쟁자들은 한 발짝 더 달아났기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다.

그러나 이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15번 홀(3)에서 정교한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냈던 것. 특히 티샷을 날린 직후 “(그린안 쪽으로)들어가느냐라고 외쳤던 모습 속에서는 그의 쾌활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마무리 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7위에 올랐던 장하나. 그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까지도 뒤로 미룬 채, 국내 무대에서의 우승에 도전했다. 물론 원했던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장하나는 2개 대회 연속 탑 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최소한의 자존심만큼은 세울 수 있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