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 2R…이보미·안선주는 공동 9위

신지애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파이널 퀸’ 신지애(29)가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7번째 대회인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1,800만엔)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권으로 도약, 시즌 첫 우승 기회를 1주일만에 다시 잡았다.

15일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군의 구마모토공항 컨트리클럽(파72·6,45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는 바람이 다소 강했지만 22도를 오르내리는 맑은 날씨에서 치러졌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2명 가운데 한 명인 신지애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13위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언더파 139타의 우에다 모모코(일본)가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지켰고, 신지애는 선두와 간격을 2타 차로 좁혔다.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퍼트를 25개로 막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또 전날 1라운드 때 경험이 2라운드 코스 관리에 도움이 됐고,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컨디션 측면에서도 그만큼 견딜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던 신지애는 절정의 경기력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구마모토를 강타했던 지진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고, 바로 직후 나선 대회에서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4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신지애는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15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작성했으나 12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파3)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잇달아 버디를 추가했다.

아울러 신지애는 지난 9일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 오픈에서 36홀 ‘노 보기’의 완벽한 경기로 선두를 지켰으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무너져 준우승에 그쳤다. 신지애가 16일 치러질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주 패배의 아픔을 털고 올해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공동 4위였던 이보미(29)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공동 9위(1오버파 145타)로 밀려났다. 안선주(30)도 이보미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18번홀을 보기로 마감한 이보미는 “타이밍이 나빠 마지막에 실수가 있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선 언더파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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