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과 이미향.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10월 무려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감격을 누린 김인경(29·한화)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시즌 첫 승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김인경은 14일(한국시간) 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1언더파 공동 48위였던 김인경은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내고, 한국시각 오전 8시45분 현재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 6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김인경은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뒤 14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루 만에 샷과 퍼팅 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라운드 때 정확도 60% 아래를 밑돌던 드라이버샷은 단 한번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샷도 더 정교해졌다. 특히 1라운드에서 30차례나 잡았던 퍼트는 2라운드에서 25개로 줄었다.

지난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준우승 징크스, 연장전 연속 패배 등에 시달려왔던 김인경은 작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하며 그 동안의 설움을 날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미향(24)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 낭자들은 김인경과 이미향 외에도 박인비(29), 유소연(27), 양희영(28)이 나란히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적어내 선두권에 포진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던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진(18)은 이날 1타를 더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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