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정은·장하나 등 출격

삼천리 투게더 오픈 포스터=KLPGA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6,583야드)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수도권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금 1억원을 증액, 기존 3라운드 대회에서 4라운드 대회로 변경하면서 총상금 9억원의 메이저 못지 않은 대회로 거듭났다.
첫 대회가 개최된 이래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그 해의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여왕이 됐다. 올해 대회에서도 2017시즌 새로운 여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전인지(23), 지난해 박성현(24)을 이을 KLPGA 간판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1억8,000만원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016 대상 수상자 고진영, 올해 첫 출격

미국으로 주무대를 옮긴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불참하지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소화하고 컨디션 조절 때문에 한 발 늦게 KLPGA 정규 투어에 합류한 2016 대상 수상자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1인자 자리를 노리기 위해 대회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합류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털어놓으면서 “지난 며칠 휴식을 잘 취해서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시차도 완벽하게 적응을 끝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고진영은 “LPGA 대회에서 샷이 무너져서 쉬는 동안 체력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스윙을 체크하고 쇼트게임도 조금 더 보완했다. 88컨트리클럽은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한 코스다. 이번 시즌부터 이 대회가 4라운드가 돼서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6 신인왕 이정은, 2주 연속 우승 도전

지난해 루키로서 신인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어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수식어가 다라붙었던 이정은(21·토니모리)은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이뤄내며 이번 대회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정은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했지만, 매 라운드 샷감이 점점 좋아지는 걸 느껴 더 뜻 깊은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며 “시즌 초반에 우승이 나와 시드 걱정이 없어져 마음이 조금 편해졌지만, 앞으로도 많은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매 대회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정은은 작년 이곳 코스에 대해 “좋은 골프장인데 코스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난 시즌 같은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는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속상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88컨트리클럽에 대한 기억을 바꾸고 싶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장하나, 2주 연속 국내 대회 노크

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하나(25·비씨카드)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다.
장하나는 “이제야 시차 적응이 돼가는 느낌이다. 한국에 들어오면 심리적으로 편안해 좋은 샷이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주 대회 마지막 날은 피로감이 커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장하나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는 처음 출전하기에 긴장이 되긴 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 다만 잔디에 얼마나 적응을 빨리 하느냐가 성적과 직결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이고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밝히며 “올해 목표는 5승으로 잡았지만, 더욱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한 한 해를 보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 2017시즌 KLPGA 여왕의 자리를 노리는 김민선(22·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이승현(26·NH투자증권), 조윤지(26·NH투자증권),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지난해 1승 이상을 거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고, 2014시즌 신인왕 출신의 신데렐라 백규정(22·CJ오쇼핑)도 국내 투어 복귀전으로 이번 대회를 택했다.

매년 펼쳐지는 신인상 포인트 경쟁도 시즌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24·비씨카드)은 시즌 초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 평균타수 1위에 빛났던 장은수(19·CJ오쇼핑)와 초고속으로 정규투어에 진출한 최강 아마추어 출신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국내 첫 대회에서 루키로서는 가장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시드 순위전을 7위로 통과한 장은수의 절친 박소혜(20·나이키)와 지난해 KLPGA 간판 스타로 활약한 박성현 닮은 꼴로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우리(20·넵스)도 포인트를 획득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예고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