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인비·전인지·박성현가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사진=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첫 메이저 대회(ANA 인스퍼레이션)를 포함해 7개 대회를 마치고 8번째 대회의 개막을 기다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열린다.


유소연·박인비·양희영·이미림, 시즌 2승 도전!

2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2승(LPGA 투어 통산 4승)으로 감격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소연(27·메디힐)은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진출 6년 만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1인자' 자리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 외에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양희영(28·PNS창호), 이미림(27·NH투자증권)도 기세를 몰아 시즌 다승에 도전한다. 올해 승전고를 울린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국내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를 뺀 4명이 롯데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한국 자매, 6번째 챔피언 나오나

벌써 시즌 5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태극 낭자들이 시즌 6승을 향해 하와이, 오하우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올해 우승을 신고한 선수들 말고도 한국 자매 군단은 우승 후보가 즐비하다.
작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전인지(23)와 2015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와 연장 접전 끝에 환상의 ‘샷 이글’을 일궈 내면서 우승을 차지하고 인생 단 한번의 신인왕을 획득한 김세영(24·미래에셋) 역시 우승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 부쩍 상위권 진입이 잦아진 허미정(28·대방건설), 신인왕을 항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도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롯데 골프단 간판선수로 미국과 한국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2)와 김해림(29), 장수연(23)이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 남다른 각오로 나선다. 장수연은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최근 선전을 펼친 롯데 골프단 ‘맏언니’ 김해림은 롯데 측 배려로 초청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침묵

현재 77주 연속을 포함해 총 96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그는 모든 장비를 다 교체하고 올 시즌 초반부터 적응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넘버원’ 자리도 내줄지 모른다. 이 대회를 통해 리디아 고가 상승세로 분위기를 갈아탈지, 침묵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 된다.
11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3위에 순서대로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 유소연, 아리아 주타누간은 이 대회 첫날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세계랭킹 1위를 향한 화려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 멀티 우승자 탄생할까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롯데 챔피언십에는 다양한 국적의 우승자가 나왔다. 초대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이어 두 번째 우승자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고향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로웠던 재미교포 미셸 위, 역대 시즌 최고의 순간을 보여준 ‘역전의 여왕’ 김세영,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교포 이민지. 이들은 한 명도 이루지 못한 이 대회 멀티(2번 이상)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아울러 올해 대회에도 또 다른 국적의 역대 우승자가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밖에 '사드 논란' 속에 출전 선수 144명 명단에는 린시위, 펑시민, 얀징 등 중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에 나선 중국 당국이 중국 선수들에게 롯데 챔피언십 출전을 말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일찌감치 일정상 이 대회를 건너뛴다고 공언했던 세계랭킹 6위 펑산산(중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회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최종 라운드 역시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열린다. 국내에서 최종라운드 경기는 일요일 낮에 펼쳐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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