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RBC 헤리티지 출격…최경주·김민휘도 출전

강성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650만달러)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한 명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은 가운데 세계 16위 타이렐 해턴(잉글랜드)이 출전 선수 중 톱랭커다. 이 대회는 지난해 역시 마스터스 직후에 연이어 개최되긴 했지만, 당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 여럿이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다소 김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강성훈(30)에게도 또 한 번 기회가 온 셈이다. 강성훈은 마스터스 직전에 열린 셸 휴스턴오픈에서 준우승했다. 그린재킷을 겨냥한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빠진 그 대회에서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마지막 날 부진한 탓에 러셀 헨리(미국)에 아쉽게 역전패 당했다.

김민휘(25)도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김민휘는 작년 같은 코스에서 개최된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6위에 입상하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해 우승컵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차지했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그레이스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그레이스의 PGA 투어 첫 우승이었다.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그레이스를 비롯해 이 대회 준우승 단골인 도널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마스터스에서 최종라운드 홀인원 행운에 힘입어 4위를 차지한 맷 쿠처(미국), 셸 휴스턴 오픈 챔피언이자 마스터스 공동 11위에 오른 헨리, 마스터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가 마지막 날 공동 22위로 미끄러진 찰리 호프만(미국),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이었지만 올해는 컷 탈락한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이 눈에 띈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과 김민휘 외에도 재기를 노리는 맏형 최경주(47)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11일 열린 RBC 헤리티지 개막식은 작년 9월 타계한 아놀드 파머(미국) 추모 행사로 열렸다. 파머의 외손자 샘 샌더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그레이스가 추모 연설을 했다. 파머는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대회 조직위원장 사이먼 프레이저는 "첫 대회에서 파머가 우승한 덕분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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