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숏 게임의 귀재필 미켈슨(47)이 미국여자골프투어(LPGA)에서 발생한 렉시 톰슨의 ‘4벌타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 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5(이하 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렉시 톰슨(미국)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톰슨은 3일 오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중후반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해왔지만, 갑작스럽게 4벌타를 받아 5위로 밀려났다.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마크를 한 뒤 공을 살짝 옮겨 뒀던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경기 위원은 톰슨에게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았지만 TV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은 LPGA 경기 위원회는 경기 도중 톰슨에게 규정 위반 사실을 전하고, 결국 벌타를 부과했다. 화가 잔뜩 난 톰슨은 쉽사리 벌타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끝내 유소연과의 연장전에서 패했다.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다른 이에게 넘겨준 셈

톰슨의 벌타 논란은 최근 골프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역시 LPGA에서 활동 중인 리디아 고는 물론 타이거 우즈까지 나서 해당 벌타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미켈슨 역시 톰슨의 벌타 논란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색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벌타 부과의 정당성을 논하기 보다는 PGA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 미국 골프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켈슨은 조금 다른 시선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싶다. 나는 PGA에서도 톰슨처럼 마크를 헐겁게 하는 선수들을 여럿 봤다. 쉽게 말해 마크에서 2,3인치 정도 앞에 공을 놓는 것이다. 이는 공을 홀과 최대한 가까이 놓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다. 이런 일들을 멈춰야 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켈슨의 지적에는 다소 오류가 있다. 톰슨은 자신의 마크 보다 2,3인치 앞쪽에 공을 두지 않았다. 1인치 정도만 앞에 뒀을 뿐이다. 그의 주장엔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는 셈.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톰슨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그는 톰슨을 옹호했다. 그는 홀과 한 발자국 정도만 떨어진 근거리 퍼트에서는 공을 살짝 앞에 놓아도 선수가 취할 이점이 사실상 없다.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한 일이든, 어느 때라도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판정이 번복되어야 할 것 같다. 톰슨이 우승 트로피를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필 미켈슨. ⓒ골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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