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매킬로이·존슨·스피스 등 우승 후보

안병훈·왕정훈·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안병훈(26), 왕정훈(23), 김시우(22)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세계 최고의 골프 명인들과 샷을 겨루는 영예를 안았다.

2017년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올해도 변함없이 4월 첫째주인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경험 부족 '코리언 브러더스' 컷 통과하나

지난해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혼자 출전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때(2010년)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출전이다. 두 차례 모두 컷 탈락한 그는 작년에는 1타 차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본격 뛰어든 안병훈은 올해 2월 피닉스 오픈 단독 6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후 40~50위권을 맴돌고 있는 안병훈이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왕정훈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처음 밟는다. 올해 1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유럽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왕정훈은 지난달 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풀시드를 마음에 두고 있는 왕정훈이 어렵게 따낸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잘 살릴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메이저대회 경험 부족이 걸린다.

지난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활약했던 김시우는 큰 기대를 안고 이번 시즌을 출발했지만,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최악의 컨디션이다. 이번 시즌 15차례 PGA 투어에 나섰지만 9번이나 컷오프 혹은 기권했다. 김시우 역시 첫 출전이지만, 큰 욕심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그린 재킷'을 입으려는 명인들의 열전

출전 자격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스터스는 매년 출전 선수가 100명을 넘지 않는다. 올해는 2016년보다 4명이 늘어난 94명에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그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평생 출전권이 보장된 역대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적어도 최근 1년 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만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 총출전한다.

PGA투어닷컴은 2017년 마스터스 우승 후보 1~5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그리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순서대로 올려 놓았다.

‘세계랭킹 1위 탈환’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두 토끼를 노리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강한 모습이다.

7주 연속 ‘넘버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존슨은 작년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겨내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를 계기로 확실한 상승세에 올라탄 존슨은 최근 제네시스 오픈부터 델 매치 플레이까지 출전한 대회 3연속 우승을 포함해 5승을 추가했다. ‘대세’ 존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한다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가 될 공산이 크다.

오거스타와 궁합이 좋은 '마스터스의 사나이’ 스피스는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에 준우승 2번을 차지하는 뛰어난 가량을 선보였다. ‘퍼팅 귀재’ 스피스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빠르고 단단한 유리알 그린을 잘 요리하는 선수로 꼽힌다.
또한 스피스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12번홀(파3)에서 나온 쿼드러플보기 탓에 대니 윌릿(잉글랜드)에 그린재킷을 내준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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