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쌓은 이미림(27)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셋째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미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6타가 된 이미림은 2위 허미정(28)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으로 올라섰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루키 시즌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이미림은 약 2년5개월 만에 개인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허미정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4위에서 2위(12언더파 20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5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던 허미정은 16번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를 맹추격했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약 20m 먼 거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한국의 에이스 전인지(23)도 선두권에 올라서며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홀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잡아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되면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 단독 1위였던 커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전인지와 나란히 공동 3위로 내려왔다. 커는 2015년 우승에 이어 기아 클래식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 기업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기아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무승 징크스'가 깨질 지도 관심사다. 2010년 초대 챔피언 서희경 우승 이후 6년 동안 외국 국적 선수가 정상에 올랐고, 유독 한국 선수의 아쉬운 준우승이 많았던 대회이기도 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