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이보미·김하늘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베테랑 전미정(3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 우승상금 1,440만엔) 둘째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으나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의 UMK 컨트리클럽(파72·6,48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린 가운데 온도가 떨어져 선수들을 괴롭혔다. (기온은 섭씨 9도)

전미정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기록하면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냈던 그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의 성적을 냈다. 순위는 공동 선두 카시와바라 아스카, 카와기시 후미카(이상 일본)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이날 초반 6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쏟아낸 전미정은 이후 15번홀까지 버디 3개를 솎아내면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막판 16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는 18번홀(파5) 버디와 맞바꾸며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 그는 지난 12일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25승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9)과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9)는 컷 탈락했다.

이날 17번홀까지 보기만 5개를 쏟아낸 이보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컷을 통과하기엔 1타가 부족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해온 이보미는 28개 대회에 출전했던 2016시즌에는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하늘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이보미와 나란히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62위로 처졌다.

이날 샷의 방향이 컨트롤 되지 않았던 이보미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버디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좋은 플레이를 하기 힘들거라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개막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하늘은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유감이지만, 이후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4위였던 윤채영(30)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11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밀려났다.

한편 카시와바라·카와기시는 2라운드에서 힘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각각 66타(6언더파), 67타(5언더파)를 작성, 전날 공동 29위와 공동 17위에서 나란히 공동 1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7명 가운데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13명뿐이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는 코스마 코토노(일본), 와타나베 아야카(일본)가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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