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디아 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91개 대회 출전에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3년(12개 대회 출전)과 2014년(26개), 2016년(24개) 출전한 대회 모두 컷 통과했던 리디아 고는 2015년(24개 대회 출전)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기록한 유일한 컷 오프였다. 올 들어서도 초반 4개 대회에서는 3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치고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첫 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써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8번(파5), 9번홀(파4)에서 2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한 리디아 고는 16번홀까지 이븐파로 컷 통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연속으로 놓치는 바람에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1년 9개월 동안 한 번도 컷 오프의 상처를 입지 않았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를 마친 직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나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볼 스트라이킹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이버샷은 잘 때렸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마지막 몇 개 홀에서는 퍼팅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 2라운드에서는 86%를 기록했으나 퍼트 수는 각각 33개와 31개를 써냈다.

리디아 고 외에도 세계랭킹 8위 양희영(28), 2013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김인경(29), 세계랭킹 1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여자골프 최강자 성은정(18) 등이 3라운드 진출에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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