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김하늘.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4번째 대회인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 우승상금 1,440만엔)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의 UMK 컨트리클럽(파72·6,48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 하루 전인 23일에는 프로암 대회가 열렸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의 개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남쪽 미야자키 날씨는 비가 내리고 쌀쌀했다. 지난주부터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9)은 프로암 대회에 참석했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9번째 홀에서 기권했다.

그러나 김하늘의 JLPGA 투어 2연패에 대한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김하늘은 미야자키와 남다른 인연이다. 지난해 미야자키에서 개최된 J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이번 주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떠나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사진이 걸린 거대한 태피스트리 장식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기뻐하셨다. 그렇게 환한 미소를 본 것은 오랜만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하늘의 어머니를 기쁘게 한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이번 대회의 개최 포스터이다. 벚꽃이 날리는 배경으로 김하늘의 옆모습이 우아하게 표현됐다. 그의 어머니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하늘이가 대회 포스터에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딸의 모습이 멋지게 나온 이번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김하늘이 내년에도 이 대회 포스터에 주인공이 되려면 연패는 필수 조건이다.

김하늘은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동갑내기 2위 신지애(29)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완승을 거뒀다. 그는 올해 대회에서는 첫날 키쿠치 에리카, 우에다 모모코(이상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돼 샷 대결을 벌인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컨디션은 좋다. 이번 대회에서 벚꽃을 보면서 라운드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라 그 기대는 조금 무리일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갤러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1승씩을 거둔 안선주(30)와 전미정(35)을 포함해 지난주 단독 3위로 상승세를 탄 배희경(25), 그리고 이지희(38), 이민영(25), 윤채영(30), 정재은(28), 류 리츠코, 스즈키 아이, 오야마 시호(이상 일본), 테레사 루(대만) 등 총 108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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