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왕정훈·김시우·김경태, 첫 경기부터 강호들과 정면승부
'빅3' 존슨·매킬로이·데이는 우승 후보

안병훈이 2017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사진=CJ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안병훈(26)이 지난해 못다 이룬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설욕에 나선다.

안병훈은 2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닷새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샤인투어, 호주 PGA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특급대회 WGC 시리즈는 1년에 네 차례 열린다. 이중 델 매치플레이는 정규투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랭킹 등으로 선별된 6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인기스타의 초반 탈락을 방지하고자 우선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고, 이후에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진다.

안병훈은 지난해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권을 잡았다. 27번 시드 안병훈은 조별리그 1~3차전에서 1승2무로 승점 2를 받아 스콧 피어시(미국)와 공동 1위를 이룬 뒤 서든데스 연장 접전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나흘째 16강전 도중 목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연속 출전하는 안병훈은 올해 첫 상대로 폴 케이시(잉글랜드), 샬 슈워츨(남아공),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을 만나 샷 대결을 벌인다.

안병훈 외에도 올해는 왕정훈(22), 김시우(22), 김경태(31)도 나선다. 지난 1월 유럽 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를 제패한 왕정훈은 첫날 타이럴 해튼(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찰스 하웰 3세(미국)과 경쟁한다. 김시우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J.B 홈스(미국), 대니얼 버거(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고, 김경태는 대니 윌렛(잉글랜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빌 하스(미국)와 같은 조가 됐다.

세계남자골프랭킹 1∼3위를 달리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존슨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과 싸운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지미 워커(미국), US오픈 우승자 웹 심슨(미국), 역시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같은 조가 됐다.

늑골 부상에서 돌아온 매킬로이는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면서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알렸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개리 우들랜드(미국), 쇠렌 키옐센(덴마크)과 함께 첫날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마크 레시먼(호주)을 비롯해 세계 1위 출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팻 페레스(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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