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어린 팬을 위해 책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다. 출처=타이거 우즈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코스로 돌아왔다가 다시 칩거에 들어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방송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다시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면서 "마스터스는 1995년에 내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다. 그런 만큼 그 대회를 통해 복귀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19일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골프채널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보다 기자가 우즈의 상태를 더 잘 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기사를 쓴 기자가 정보를 받았다는 소위 '소식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골프월드가 "우즈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기권 이후 허리가 아파서 연습조차 한 적이 없으며 마스터스 출전은 힘들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대해 '오보'라고 반발한 것이다. 또 스타인버그는 "우즈와 4시간 동안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지금은 아직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의 인터뷰 이후 이틀 만에 직접 마스터스에 대해 언급한 우즈는 그러나 현재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 때문에 2015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비공식 대회로 열린 이 대회에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하위권인 15위에 머물렀다.
이후 올해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클래식에 연달아 출전했으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두바이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세계랭킹 742위까지 밀려난 우즈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인 1997년 마스터스 우승 20주년을 기념해 책을 출간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였던 우즈는 흑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고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현재는 책 관련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4승을 거둔 우즈가 만일 올해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지 못하면,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최근 4년 사이에 세 번째 불참하게 된다. 2015년에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몸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또 다른 매체인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 디너'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해 우승자가 주최하는 식사 자리로, 역대 챔피언들이 모두 참가한다. 우즈는 "현재 연습을 하고 있으며 아직 필드에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보완할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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