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2R… 공동선두에 주타누간·루이스

왼쪽부터 허미정, 박인비, 박성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년 다섯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렸다. 그 결과 공동 선두부터 공동 7위까지 상위권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이 태극 낭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공동 3위에 한국선수 2명 : 이정은(29)과 허미정(28)은 파운더스컵 둘째날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정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이정은은 공동 선두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전날보다 29계단 뛰어올랐다. 허미정 역시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11위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따낸 이정은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허미정은 2009년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이정은은 이날 15번부터 18번홀까지, 허미정은 2번부터 5번홀까지 나란히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동 7위에 한국선수 4명 : '돌아온 여왕' 박인비(29)와 '슈퍼루키' 박성현(24), 한국의 에이스 전인지(23), 그리고 '오렌지 걸' 최운정(27)은 1·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인비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17번홀까지 '페어웨이 안착률 100%라'는 완벽한 티샷을 자랑했던 박인비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한번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약 1.5m 짧은 거리 파 퍼트가 살짝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전날 박인비와 함께 공동 18위에 랭크됐던 박성현과 최운정도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쳤다.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특히 퍼트수가 30개에서 25개로 줄어든 것이 눈에 돋보였다. 최운정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이날 퍼트수가 30개로 치솟았지만 정교한 아이언으로 커버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데(버디 6개와 보기 3개) 그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전인지는 이날 샷이 다소 흔들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 그린 적중률은 72.2%로 내려갔고, 퍼트수는 28개로 늘어나면서 버디 기회를 더 살리지 못했다.

이밖에 주타누간과 루이스는 나란히 5타씩을 줄여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공동 3위 4명 가운데 두 자리는 재미교포 미셸 위와 한국계 미국인 비키 허스트 차지했고, 공동 7위 6명 중 나머지 2명은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제시카 코르다(미국)다.
아울러 2라운드까지 상위 12명에서 LPGA 투어 우승컵이 없는 선수는 박성현, 이정은, 이셰르 3명뿐이다. 그 정도로 우승 유경험자들이 많은 선두권에서 남은 이틀 동안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4)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한편 골프채널 JTBC GOLF는 2017 LPGA 파운더스컵의 3라운드는 19일(일) 오전 7시45분~10시15분까지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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