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김시우가 16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셜에 출격한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왕정훈(23), 안병훈(26), 노승열(26), 김시우(22) 등 한국 남자 골프 간판선수들이 이번 주 '골프전설'을 추모하는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도약을 노린다.

왕정훈, 안병훈,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30), 김민휘(25)는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아놀드 파머(미국)가 주최해온 이 대회는 지난해 9월 그가 세상을 뜬 뒤 처음 열린다.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PGA 투어 간판 스타들이 올해 불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45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은 특히 PGA 투어 진출을 꿈꾸기에 매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세계랭킹 10위 진입'이라는 야심에 찬 목표를 잡은 왕정훈은 올해 첫 PGA 투어 무대이기도 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출전 선수 77명 가운데 71위에 그쳤다.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안병훈은 이번 시즌 출전한 PGA 투어에서 7차례 모두 컷을 통과했고, 그 중 지난달 피닉스 오픈에서는 단독 6위를 기록했다.

누구보다 열렬한 기대 속에 출발했던 김시우는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부진에 빠진 뒤 반등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나선 7개 대회에서 4번 컷 탈락했고 2번 기권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3위)다. 매킬로이는 지난 1월 유럽 투어 남아프리카 오픈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치료와 재활에 매달리느라 두 달 가까이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돌아오자마자 우승권에서 경쟁을 벌였다. 2주 전 강자들이 모두 출격한 멕시코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최종적으로는 공동 7위로 마쳤다.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역시 우승 후보다 지난주 코퍼 헤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2013년부터 작년까지 아놀드 파머 대회에서 공동 8위-공동 5위-2위-공동 3위로 4차례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랐다.

이밖에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 브랜트 스네데커, 잭 존슨(이상 미국) 등이 PGA 투어가 예상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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