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허리 아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 주 열리는 '우승 텃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 도중 기권한 이후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우즈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쉽지만, 휴식과 허리 재활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타계한) 아놀드를 기리는 데 동참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매년 이맘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8차례나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연패했다. 특히 2003년 우승 때에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 4명을 무려 11타 차이로 따돌렸다.
더욱이 아놀드 파머 대회 멀티플 챔피언 중 3승 이상 우승한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다.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어니 엘스(남아공), 맷 애브리(미국)를 비롯해 6명이다.

2013년 시즌 5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우즈는 2014년부터 심각한 부상에 시달려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14회 우승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로 2016년에는 정식 대회에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한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하면서 17개월 만에 PGA 정규 투어에 복귀했으나 컷 탈락했고, 2월 초 유럽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다시 부상이 도지면서 대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즈는 "내가 코스로 언제 돌아오는지 정해진 일정은 없다"며 새로운 복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치료는 잘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