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챔피언스 사흘 연속 68타
리디아 고·주타누간, 공동 2위… 장하나는 3타차 공동 5위

박성현(24)과 박인비(29)가 4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와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성현 사진=KEB하나은행. 박인비 사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데뷔전에서 사흘 연속 68타를 적어낸 '슈퍼루키' 박성현(24)이 대회 최종일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계속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기복이 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비교적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은, 단독 선두인 재미교포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와 2타 차에 불과해 5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성현은 이날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전반 9개 홀을 마칠 때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때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45분가량 지나 재개된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그린을 벗어나면서 3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홀(파3)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면서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성현이 'LPGA 멤버로 치르는 정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진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마지막 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날 5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 선두로 뛰어오른 미셸 위가 첫 번째 우승 경쟁자다. 지난해 부상으로 60대 타수를 한번도 써내지 못한 미셸 위는 이번 대회 사흘 연속 60대(66-69-67) 타수를 적으면서 첫날에 이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이날 퍼트수는 28개로 이번 대회 사흘 중 가장 적었다.

아울러 실전감각을 회복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 세계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박성현과 동률을 이루면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성현처럼 캐디·코치·클럽을 모두 바꾼 리디아 고는 앞서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워밍업을 완전히 끝낸 모습이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리디아 고는 5언더파를 치면서 수직상승했다. 주타누간도 3언더파를 써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돌아온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3라운드에서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사흘 동안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1·2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샷 감을 앞세워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였던 데 비해 이날 다소 무뎌진 샷과 짧은 퍼팅 탓에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고전했다.
특히 전날 퍼팅감이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과 달리, 3라운드에서 무려 33차례나 퍼터를 잡아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퍼팅감만 살아난다면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장하나는 11번홀까지는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된 뒤 13~18번홀 사이 6홀에서 무려 4개의 버디를 뽑아내 공동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허미정(27)은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공동 7위로 내려갔가면서 펑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효주(22)는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22위, 전인지(23)는 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4위에 각각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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