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 등 6명 공동선두

김시우(22)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 첫날 중위권에 올라 상위 도약을 노린다.

김시우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치고 공동 28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부진했던 김시우는 이날 라운드 중후반까지는 상위권을 달리며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냈지만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3번홀에서는 그린 옆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퍼 올려 그대로 약 15m 거리에 있던 홀에 집어넣는 환상적인 버디를 만들었다.

그러나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타격으로 중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순으로 75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도 이 대회에 초대받았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22·43위)과 안병훈(46위)은 나란히 2오버파 73타를 치고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김경태(31)는 버디 1개에 보기 8개를 쏟아내 7오버파 78타로 부진, 최하위인 공동 75위에 그쳤다.

선두 자리에는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등 6명이 버티고 있다.

미컬슨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 지미 워커(미국), 존 람(스페인), 라이언 무어(미국)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군을 형성했다.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들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지난 1월 유럽투어 남아프리카오픈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6주를 쉰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7위에 올라 세계 정상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2언더파 69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1언더파 70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장염 증상으로 라운드 중반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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