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김경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왕정훈(23)과 김경태(31), 안병훈(26) 등 한국 남자 골프 간판선수들이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가로막혔다.

2016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왕정훈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3타를 쳤다.

왕정훈은 한국시각 오전 8시20분 현재 4언더파 67를 적어낸 필 미켈슨(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공동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린 채 홀아웃했다.

WGC 시리즈 중 하나인 이 대회는 170만달러에 이르는 우승 상금도 메이저대회 못지않지만, 출전 자격도 매우 엄격해 세계랭킹 순으로 75명만 티켓이 주어진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기 때문에 왕정훈이나 김경태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둔 선수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왕정훈은 긴장한 듯 첫날 전반홀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흔들린 그는 5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러프를 전전하다 이번에도 더블보기를 써냈고, 9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추가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다소 안정감을 찾아 15번홀까지 3타를 만회했고, 16번홀(파4) 보기는 17번홀(파3) 버디로 막으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도 꾸준히 PGA 투어에 문을 두드리는 김경태도 고전한 하루였다.

김경태는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5개로 5타를 잃었고, 후반에는 13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추가했다. 결국 7오버파 78타를 써내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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