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김하늘이 이번 주 JLPGA 투어 첫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출처=이보미와 감하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이보미(29)와 김하늘(29), 새로 합류하는 윤채영(30)과 이민영(25) 등 태극 낭자들이 이번 주 오키나와에서 2017시즌 첫발을 내딛는다.

JLPGA 투어는 3월 2일 개막하는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 38개 대회가 열리고, 그 중 4대 메이저 대회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5월4~7일),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코니카미놀타배(9월7~10일),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9월28일~10월1일),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11월23~26일)이다.

개막전에는 총상금 1억2,000만엔에 우승 상금 2,160만엔이 걸려 있고, 오키나와 본섬 남부에 위치한 명문 코스인 류큐 골프클럽(파72·6,617야드)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개최 30회를 맞는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의 주요 참가자는 디펜딩 챔피언 테레사 루(대만)를 비롯해 지난해 상금 랭킹 1위 이보미, 3위 류 리츠코(일본), 4위 김하늘, 5위 스즈키 아이(일본), 그리고 오키나와현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 6년 만에 출전하는 미국 LPGA 투어 멤버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총 108명의 선수가 우승을 다툰다.

이들 중 가장 크게 주목 받는 선수는 단연 이보미다.

지난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이보미는 최근 일본 매체인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는 평균타수 60대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70.092타를 기록, JLPGA 투어 역대 시즌 최저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즉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둬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주변으로부터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이보미는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보다 앞서 이보미는 3주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연습하고 싶어도 손가락이 아파서 연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게재했던 왼손 검지의 통증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1개월가량 휴식을 취한 뒤 동계훈련에서 오래간만에 공을 치려고 하니 왼손 검지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해에도 가끔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왼손 검지의 통증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 통증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직업병 같은 것이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과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윤채영과 이민영이 일본 무대에서의 데뷔전을 갖는다.

'필드의 패션모델' 윤채영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잔뼈 굵은 베테랑으로, 2014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국내 투어에서 1승을 기록했다. 신장암을 극복하고 투어 복귀에 성공한 이민영은 2014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16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회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성공한 테레사 루의 대회 3 연패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