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만에 PGA 통산 4승째 도전… 노승열은 공동39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26일(한국시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진출처=파울러의 트위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인기 스타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번 시즌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는 파울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5개를 낚아 5타를 줄였다.

파울러는 같은 코스에서 치러지는 혼다 대회에서 2년 연속 1·2라운드에서 66-66타씩을 쳤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작년에는 3·4라운드에서 74-71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6위로 마무리했고, 올해는 3라운드에서 65타를 적으면서 오히려 전날보다 성적이 더 좋아졌다.

사흘 동안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파울러는 한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과대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2015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9월 PGA 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우승하면서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상승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지난해 1월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을 재패하며 2승째를 거뒀다. 현재는 세계랭킹 14위다.

파울러는 3라운드에서 특히 드라이버 샷이 좋았다. 이날 드라이브 비거리 최고 340야드를 날린 그는 14번을 때린 평균에서는 325.2야드를 기록했다. 또 사흘 동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3.81%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8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특히 2016-2017시즌 들어 출전한 5개 대회(비공식 포함)에서 4차례나 10위 안에 들며 우승이 마지않았음을 예고했다. 가장 최근 나섰던 피닉스오픈에서는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치고 공동 4위에 입상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친 타이럴 해튼(잉글랜드)이 단독 2위에서 4타 차로 파울러를 추격했다.

한국 선수 중 3라운드에 진출한 노승열(26)과 강성훈(30)은 순위가 하락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첫날 공동 1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노승열은 2라운드 공동 28위에서 공동 39위(2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친 강성훈(30)은 전날보다 22계단 추락한 공동 50위(1언더파 209타)가 됐다.

또 선두권에는 마르틴 카이머(독일),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숀 오헤어(미국), 개리 우들랜드(미국), 웨슬리 브라이언(미국) 5명이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전날 공동 선두로 뛰었던 라이언 파머(미국)는 이날 3오버파 73타(합계 6언더파 131타)를 쳤다. 파머를 포함해 무려 12명이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27일 최종라운드에서 치열한 톱10 진입 경쟁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전날보다 22계단 하락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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