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유소연·김세영·최운정·전인지 등 상위권 포진

양희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양희영(28)이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끝낸 후 5타 차 단독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양희영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64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인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5개 홀에서 보기 없이 17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기상 악화와 일몰로 중단됐던 전날 6타를 줄인 것을 포함해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유소연(13언더파 203타)을 무려 5타 차로 앞서며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유소연, 공동 3위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챔피언조에 편성돼 현지시각 오전 11시50분(한국시각 오후 1시50분)에 티오프한다.

2015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은 당시 최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2연패(2010·2011년 우승)를 달성한 청야니(대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작년에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 우승컵을 렉시 톰슨(미국)에게 넘겼지만, 공동 3위라는 성적을 올렸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이곳에서 양희영은 대회 1라운드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1위로 올라선 그는 3라운드에서 라이벌들을 5타 격차로 벌리면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양희영은 이틀에 나눠 치러진 3라운드에서 티샷은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만 빗나갔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77.8%에 근접했다. 퍼트 수도 26개로 막았다.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내고 공동 9위까지 상위 12명에는 5명(양희영, 유소연, 김세영, 최운정, 전인지)의 한국 선수가 포진했다.

김세영은 이날 치른 잔여 5개 홀에서 17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3위로 모리야 주타누간, 펑샨샨(중국)과 동률을 이뤘다.

전날 경기를 마친 최운정(27)은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까지 양희영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공동 5위로 밀렸다.

전인지(23)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3라운드에서는 5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청야니를 비롯해 다니엘 강,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6위(7언더파 209타), 8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29)는 공동 35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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