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클래식…스콧·파울러·가르시아와 샷 대결

노승열(26)과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격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현지시간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은 일명 '혼다' 주간이다. 태국 빳따야의 샴 골프장에서는 정상급 여자 선수 대부분이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진짜 개막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열리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이 개최된다.

특히 남자 대회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의 노승열(26)과 시즌 3승을 달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노승열은 2주 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384위에서 237위로 급상승했다.

특히 제네시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를 동시에 치렀음에도 안정된 샷과 물오른 퍼팅감을 선보였다.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라운드당 평균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7.86%로, 출전 선수들 중 상위권(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블보기도 나오지 않았다.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을 제패하며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노승열은 부상과 성적 부진 등으로 지난 2년 10개월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최근의 좋은 흐름을 플로리다주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노승열보다 두 살 아래인 '샛별' 토머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3승을 거두며 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최연소 59타'와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줄이어 작성하며 2주 연속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토머스가 최근 2개 대회에 컷 탈락과 공동 39위로 주춤한 사이 절친한 친구 조던 스피스(미국)와 라이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컵을 한 차례씩 들어 올리며 토머스의 기세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제네시스 오픈 우승으로 '1인자'에 오른 존슨을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3'도 출전하지 않는다. 헨릭 스텐손(스웨던), 마쓰야마, 스피스도 이 대회를 건너뛰면서 세계랭킹 1∼6위 모두 빠졌다.

더욱이 토머스는 혼다 클래식 대회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주민이다. 토머스는 작년 이곳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3위에 입상했다. 상위 랭커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안방 같은 익숙한 코스에서 시즌 4승을 올리기에 절호의 기회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플로리다주 지역 주민 리키 파울러(미국), 최근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제패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의 강성훈(30)과 김민휘(25), 김시우(22)도 출전한다.

한편 허리 부상이 재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애초 출전하기로 약속했으나 대회 개막을 2주 앞두고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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