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이 20일(한국시간)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11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한국의 노승열(25)도 2주 연속 선전을 펼쳤다.

노승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35개 홀을 소화하는 힘든 일정을 치렀다.

전날 오후 늦게 시작한 3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던 노승열은 이날 오전에 재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 17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1번홀(파5)과 15번홀(파4)에 이어 후반 1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깔끔한 플레이였다.

바로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 노승열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3·4라운드에서 4타씩을 줄이는데 힘입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거뒀다. 아쉽게도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는 바람에 2주 연속 톱10 이내에 들지는 못했지만,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지난 13일 막을 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4라운드도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후반 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4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써냈다. 7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한때 톱5까지 노려볼 만했지만 9번홀(파4)을 보기로 마쳤다.

맏형 최경주(47)도 저력을 보여준 하루였다. 전날 3라운드 5개 홀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이날 오전에 치른 잔여 경기에서 3타를 줄여 2언더파 69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4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 동안 합계 7언더파 277타를 때려 공동 17위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 첫 홀에서 이글을 뽑아냈던 강성훈(30)은 3·4라운드에서 각각 68타와 69타를 치고 공동 22위(6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던 안병훈(26)은 기상 악화로 어수선한 일정에서 리듬이 깨지면서 공동 55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존슨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스콧 브라운(미국)이 5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34·한국이름 나상욱)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1언더파 173타, 공동 4위에 올랐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애덤 스콧(호주), 지미 워커, 빌 하스(이상 미국)가 노승열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편 왼손지존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34위(4언더파 280타)에 머물렀지만, 쇼트 게임의 달인답게 그린 주변에서 3개의 그림 같은 칩샷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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