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최진호, 디펜딩 챔프 왓슨은 기권

더스틴 존슨(미국)이 19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2라운드 잔여 경기 직후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강한 바람과 폭우가 쏟아져 경기 진행이 차질을 빚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2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난 뒤 세계랭킹 3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단독 1위에 나섰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계속된 대회 셋째날. 전날 2라운드 티샷도 하지 못했던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낸 존슨은 1라운드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캐머런 트링게일, 팻 페레스(이상 미국)와는 1타 차이다.

지난 시즌 PGA 투어 3승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린다. 그가 우승하고, 현재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4위 이하 성적에 그친다면 존슨이 생애 첫 넘버원에 오르게 된다.

1·2라운드에서 1타씩을 줄인 데이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40위에 그쳤다.

전날 큰 나뭇가지가 부러져 마구 날아다닐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던 리비에라 골프장은 이날도 (전날만큼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려 선수들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경기를 치렀다.

이 때문에 코스 정비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진행이 늦어졌고, 2라운드 경기를 모든 선수들이 끝냈을 때에는 현지시각으로 18일 오후 3시50분(한국시각 19일 오전 8시50분)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안병훈(26)과 최경주(47)가 데이, 필 미켈슨(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안병훈(26)은 전날인 둘째날 2라운드 18홀을 모두 돌았지만, 2오버파 73타를 치면서 순위가 밀렸다. 이날 오전에 휴식을 취한 안병훈이 남은 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맏형 최경주는 이날 2라운드 잔여 2개 홀을 파로 막아내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면서 1라운드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친 노승열(25)과 강성훈(30)은 공동 49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김민휘(25)는 이븐파 142타를 적어내면서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KPGA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스폰서 초청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최진호(32)는 2라운드 1번~11번 홀에서 버디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 10오버파를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끝에 기권했다.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도 2라운드 16개 홀에서 5타를 잃는 등 중간합계 8오버파를 기록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또 한 명의 선수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컷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8오버파로 극심하게 부진해 컷 통과 기준 타수보다 6타나 뒤졌다.

이밖에 상위권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가 공동 7위(합계 6언더파)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애덤 스콧(호주)과 나란히 공동 11위(합계 5언더파)다.

한편 3라운드 경기가 다시 이어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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