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마쓰야마·토머스, 데이·왓슨 등 출전

(좌측부터)제이슨 데이(호주)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호주)이 1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네시스오픈에서 격돌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

지난 시즌 나란히 3승씩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2승씩을 거두었던 애덤 스콧(호주)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직 우승이 없거나 올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는 데이는 올해 세 차례 대회에 나서 지난달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가 13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5위로 자존심을 살렸다. 작년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장타자 존슨 역시 파머스 대회에서 컥오프 된 뒤 페블비치에서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7위 스콧은 작년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로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해 대회에 아직 출전하지 않고 있다. 늑골 골절로 개점휴업 상태인 매킬로이 역시 새해 들어 PGA 투어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오른 뒤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SA)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부상을 입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은 PGA 투어 춘추전국시대의 새로운 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16-2017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번 주 출전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HSBC 챔피언스 우승으로 화려하게 새 시즌을 열어젖힌 마쓰야마는 지난 6일 피닉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상금랭킹 1위를 꿰찼다. 올해 태풍급 바람을 일으킨 토머스는 지난해 CIMB 클래식 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올해 하와이 시리즈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다. 더욱이 소니오픈에서는 최연소 59타를 치더니 72홀 최소타까지 갈아치웠다. 토머스는 다승 1위(3승)에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5차례 나란히 같은 대회에 출전한 토머스와 마쓰야마는 5승을 합작했다. 게다가 마쓰야마는 2승 외에도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다.

데이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리비에라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스콧은 새해 들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미국 땅으로 우승의 기운을 가져온다.

한편 애초 이 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통증 때문에 대회 호스트 역할에 전념한다.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 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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