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2타차 공동 6위… 우승은 막생 프라야드

송영한(26)이 22일 싱가포르오픈 골프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6년 SK텔레콤오픈에서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이맘때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 국내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던 '어린왕자' 송영한(26)이 1타 차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날. 송영한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냈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대회 우승컵은 9언더파 275타를 친 막생 프라야드(태국)에게 돌아갔고,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송영한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날 오전 3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전날 3라운드 14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중단하면서 선두에 3타 뒤진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던 송영한은 이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면서 3라운드를 공동 9위(6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송영한은 바로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 2~4번홀 사이클링 버디(파3·파4·파5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선두로 치고나갔다. 하지만 6번홀(파4) 보기에 기세가 꺾인 뒤 후반에는 버디·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연패 문턱에서 돌아섰다.

특히 18번홀(파5) 공략이 아쉬웠다. 먼저 경기를 마친 막생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홀 공략에 나선 송영한은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보냈다. 2온이 가능한 최적의 자리였지만 두 번째 샷은 다소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마저 핀 가까이에 떨어지지 않아 6m 버디 퍼트를 남겼다. 이게 빗나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우승은 놓쳤지만 송영한은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51세가 된 베테랑 막생은 아시안투어 개인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해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던 박상현(34)은 이날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스콧은 15번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9위(6언더파 278타)에 그쳤고, 가르시아는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1위(5언더파)로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