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신지애가 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 가창력을 뽐냈다. 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과 MBC 방송 캡처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존', '파이널 퀸' 애칭을 가진 프로골퍼 신지애(29)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9승)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스타다.

신지애가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 가창력을 뽐냈다.

평소 필드에서 바지를 고집해온 신지애는 이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하장' 이름에 걸맞게 머리에 연하장 모양의 복면을 쓰고 흰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차려입었다. 판정단 누구도 그녀의 존재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연하장' 신지애는 '새해 새댁 꼬꼬댁'과 함께 박혜경의 <안녕>을 선곡해 맑고 순수한 음색과 간드러지는 매력 보컬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대결의 승자는 '꼬꼬댁'이었다.

정체를 가린 신지애는 솔로곡으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열창했다. 판정단은 그의 아름답고 깨끗한 미성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드디어 복면을 벗고 신지애의 얼굴이 공개되자 판정단 모두가 경악했다.

MC 김성주가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묻자, 신지애는 "제가 쌍꺼풀 수술도 하고 살도 빠져서인지 많이들 못 알아보시더라"면서 "새해를 맞이한 김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는 대답으로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는 "조만간 필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4월 28일 만 29세를 맞는 신지애는 미국과 일본 무대를 주름잡는 박인비, 이보미 등과 1988년 동갑내기다.

특히 국내 투어에서 신지애가 세운 대기록 중 일부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과 함께 상금, 대상,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모두 휩쓸었던 그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까지 3년 연속 상금왕·대상·최저평균타수상을 독식하며 '신지애 시대'를 열었다.

신지애는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한 첫해에 신인왕과 상금왕에 동시에 올랐다. 박인비보다 먼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등극했던 그는 2013년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의 목표는 한·미·일 3개국 상금왕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