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4)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오픈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6년 SK텔레콤오픈에서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아빠골퍼' 돌풍에 가세한 박상현(34)이 SMBC 싱가포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사흘째에 되살아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의 간판선수들뿐 아니라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 톱랭커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2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동안 합계 6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박상현은 전날 공동 29위에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3시간 30분가량 지나 재개됐다. 하지만 일몰 탓에 컷을 통과한 77명 가운데 30여명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3라운드 18개 홀을 모두 끝낸 '태국의 골프천재' 파차라 콩와트마이와 티라왓 케시리반딧(이상 태국)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조로 출발해 13번홀까지 소화한 애덤 스콧, 재미교포 한승수도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3라운드 3개 홀을 남겨둔 히데토 타니하라(일본), 4개 홀을 남긴 사토시 코다이라(일본)는 합계 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한 박상현은 지난달 JGTO 2016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53회 골프일본시리즈 JT컵 정상에 등극, 대회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로 새로운 역사를 새겼다. 극적으로 일본 무대 첫 승을 거둔 그는 KPGA 투어에서는 개인 통산 4승을 쌓고 있다.

공동 29위로 시작한 박상현은 2번홀(파3)에서 잡은 첫 버디를 시작으로 4번과 7번홀(이상 파5), 그리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주춤했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6번홀(파4)에서 마지막 버디로 만회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송영한(26)은 14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고, 선두에 3타 뒤진 중간합계 5언더파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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