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위크, '2016년 LPGA 투어 스토리라인 톱10' 선정

박인비·박세리·전인지가 미국 골프위크가 선정한 2016 LPGA 투어 스토리라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해외 외신들은 각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랭킹 관련 기사들을 쏟아낸다. 이때 각 매체들은 자국의 선수들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추거나 후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골프 선수들은 전 세계 주요 매체의 랭킹 뉴스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주자는 한국의 간판스타인 박인비(28)다.

미국의 유력 전문지 중 하나인 골프위크는 지난 12월 30일(한국시간) '2016년 LPGA 투어 스토리라인 톱10'을 발표하면서 박인비의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당당히 1위에 올려놓았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은 부상당한 박인비가 2016 올림픽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박인비는 그들의 우려가 쓸데없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이후 제대로 대회를 마치지 못한 박인비는 2개월간의 피나는 훈련 끝에 리우에서 극적으로 금빛 경기를 펼쳤다"며 "마치 슈퍼히어로 같았다. 전설적인 존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골프위크가 선정한 2016년 10대 스토리라인 중 4개가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로 장식됐다.

'한국의 골프영웅 박세리(39)의 은퇴'는 2위에 올랐다.

골프위크는 박세리가 지난 10월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에서 많은 후배와 팬들에게 둘러싸여 은퇴식을 치렀던 장면을 묘사했다. 이 매체는 "박세리의 작별 인사(은퇴)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평가를 덜 받기도 했지만, 그의 영향력과 유산을 생각하면 이 랭킹 상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루키로 미국 무대에서 뛴 전인지(22)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메이저대회 신기록은 6위에 선정됐다.

전인지는 9월 프랑스에서 치러진 2016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대회에서 나흘 내리 선두를 달리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랐다. 첫 승과 2승째를 메이저에서 잇따라 차지한 선수는 1998년 박세리에 이어 전인지가 두 번째다.

아울러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1992년 벳시 킹(미국)이 L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67타를 넘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이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을 가뿐히 넘고 새로 작성했다. 전인지의 21언더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0언더파)도 넘어선 진기록이다. PGA 투어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운 20언더파이며, 올해 브리티시오픈 때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타이기록을 써냈다.

골프위크는 전인지가 '싱가포르공항 가방 사건'으로 불운하게 시즌을 출발했다는 뉘앙스로 이 신기록 우승으로 영광을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장하나(24)의 흥겨운 우승 퍼포먼스가 10위에 올랐다. '세리머니의 여왕' 장하나가 코츠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LPGA 투어 우승을 확정하고 18번홀 그린에서 펼친 일본 스타일 검객 세리머니는 떠오르는 신예가 보여준 기억남을 장면 중 하나라고 골프위크는 강조했다.

이외에도 3위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우승, LPGA 역대 메이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으로 기록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토리다.

4위는 지난해 5월 브레이크 없이 질주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차지했다. 또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태국인으로 처음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태국인의 영예를 안았다. 연말에는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 1위를 수상했다.

5위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승수를 추가한 리디아 고다. 7위는 LPGA 투어 골프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한 미국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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