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K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최진호(32).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4관왕을 차지한 최진호(32)는 올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지난해 일본투어(JGTO) 상금왕과 최우수 선수상을 거머쥔 김경태(30)도 올해 초반 허리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최저타수상을 따낸 이창우(23)는 만성적인 손목과 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었다.

골프 선수들의 가장 큰 적인 부상. 그렇다면 KPGA 투어 사나이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부상은 어느 부위였을까.

한국프로골프협회의 공식 지정병원(선수촌병원)에 따르면, 2015년 선수들의 부상 부위 발생 빈도는 허리(20.6%), 목(18.6%), 등(15.3%), 어깨(12.0%) 순이었고, 2016년에는 허리(26.5%), 목(13.4%), 어깨(13.4%), 등(8.6%)의 비율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신체 접촉과 격렬한 동작이 필요하지 않는 스포츠인 골프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빈번한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가 한쪽으로 쏠린 편측 운동이기 때문이다. 한 방향으로 고정된 스윙 동작이 반복될수록 허리와 등, 어깨와 손목 근육 등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프로 선수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많은 훈련을 거듭하고 데뷔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고강도의 훈련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들의 부상은 반복된 스윙 동작에서 온 '과사용 증후군'이라는 뜻이다.

또 골프 선수들의 부상은 만성적인 형태가 많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쉬면 괜찮아진다"고 말하며 부상에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참을만 하다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부상 부위가 유착돼 더 큰 부상을 낳게 된다는 것.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고 회복하면 잔부상을 안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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