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PGA 대상 시상식…상금왕·대상 등 수상

2016년 한국 남자, 여자 골프 투어에서 나란히 상금왕에 오른 최진호와 박성현. ⓒ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5일 열린 KPGA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한 해를 마감했지만 많은 과제도 남겼다.

2016시즌 KPGA 투어 2승을 일군 최진호(32·현대제철)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과 상금왕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에서 대상·상금왕 2개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14년(김승혁) 이후 2년 만이다. 또 '발렌타인 스테이 트루 포인트상'과 함께 골프기자단이 주는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KPGA 투어는 올해 13개 대회를 치렀고 총 상금 규모는 95억233만9,000원이다. 84억3,236만7,000원을 걸고 12개 대회를 치른 지난해보다 1개 대회가 늘어나고 상금은 다소 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33개 대회에 총 상금이 210억원에 이르며 역사상 가장 풍성한 시즌을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비교하면 초라한 살림이다. 굳이 여자보다 남자 프로골퍼들의 인원이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KPGA 투어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반영하듯, 한국 남자골프 정상급 선수들은 일본과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투어에 문을 두드리고, 또 그곳을 주 무대로 투어 활동을 이어갔다. 김경태와 송영한, 이경훈, 류현우, 박준원, 박상현, 김형성 등은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 톱3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스타로 발돋움했던 이수민은 올해 아시안 투어와 유럽 투어를 종횡무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6시즌 KPGA와 KLPGA 투어 상금왕이 대회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금액도 차이가 컸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시즌 2승을 거둬 상금왕에 오른 최진호는 올해 11개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8차례 컷을 통과, 4억2,392만7,800원을 손에 쥐었다. 상금랭킹 2위 박상현(33)은 일본 투어와 병행하면서 국내에 6차례 출전, 5번 상금을 받아 3억5927만원을 벌었다.

이에 비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박성현(23)은 한국여자골프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13억3,309만667원을 챙겼다. 2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우승을 포함해 13차례나 톱10에 입상한 출중한 성적을 올린 그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KLPGA 투어가 풍족해진 덕도 봤다.

대상을 받은 상금 2위 고진영(21)도 이번 시즌에 10억2,244만9,332원을 손에 넣었다. KLPGA 투어에서 작년까지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2014년 김효주 한 명 뿐이었지만, 올해는 박성현, 고진영 등 2명이 1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5명뿐이던 시즌 상금 5억원 이상 선수가 올해는 9명으로 늘었다.

즉 올해 남녀 투어 1위인 최진호와 박성현의 상금은 대략 3배 차이가 났다. 2위끼리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