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9).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역대 최대 황금기를 보내며 골프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6 KLPGA 대상시상식'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대회 스폰서 및 후원사, 언론사, 그리고 올 한 해 필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샷 대결을 벌인 KLPGA 소속 선수들이 운동복을 벗고 드레스나 한복 차림의 화사한 복장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28)와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세리는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 동아스포츠대상'시상식에서도 특별상을 수상했다.

하루에 2개의 특별상을 수상한 박세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기에 상을 받는 감회가 남달랐다.

미국 ESPN으로부터 '한국의 아널드 파머'라는 극찬을 받았던 박세리는 올해 7월 US여자오픈을 끝으로 18년간 정들었던 미국 투어와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8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선배, 언니, 엄마 같은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박세리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인비는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내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리고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세리 키즈'와 그들을 보고 꿈을 키우고 있는 골프새싹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감동적인 박세리의 은퇴식이 열렸다.

1977년생으로 1996년 프로 전향한 박세리는 KLPGA 투어 14승(아마추어 6승 포함), LPGA 투어 25승(메이저 대회 5승 포함)을 달성했다. 200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하는 등 골프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남겼다.

이제 맏언니 박세리는 후배들을 위한 의미있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도 특별했지만, 앞으로의 모습에도 특별한 기대감이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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