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이민영, 일본 QT 4위 입상

2017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게 되는 윤채영(29). ⓒ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6시즌 일본 그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태극 낭자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두터운 라인업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윤채영(29)과 이민영(24)이 내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둘은 지난 2일 일본 지바 도큐 세븐핸드레드 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공식 최종 순위에서는 3라운드 성적에서 68타를 적어낸 이민영이 4위, 73타를 친 윤채영은 5위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둘은 이로써 내년 JLPGA 투어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으로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이민영은 작년 초 신장암 수술 후 두 달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크게 주목 받았다. 또 올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상금랭킹 7위와 평균타수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민영은 "더 늦기 전에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의지를 전했다.

국내 투어에서 1승(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을 기록한 '필드의 패션모델' 윤채영은 특히 일본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윤채영, 새로운 한국의 미인'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2년 연속 일본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 2016시즌 최종전 리코컵 우승자 김하늘 등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골퍼 윤채영이 내년 시즌 일본에서 미모와 실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10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고 변화를 줘야 선수 생활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의 제2의 골프 인생에 기대감을 드러낸 윤채영은 이보다 앞서 올해 4월 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공동 3위에 오르며 일본 진출 사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또 한 명의 미녀 스타 안신애(26)는 나흘 연속 70대 타수(72-73-74-73)를 쳐 45위(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JLPGA 투어는 QT 상위 30명에게 내년 시즌 시드를 주는데, 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아 일본 진출이 좌절됐다.

이밖에 올 시즌 상금 64위(1,363만3,229엔)에 머무른 탓에 QT를 다시 치른 정재은은 4언더파 284타로 12위에 올라 내년에도 일본 무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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