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강경남·김경태 이후 9년 만에 3승 도전

"주위에서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래도 골프에 집중해야죠."

201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최진호(32·현대제철)가 말했다.

올해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5월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최진호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진호가 올해 3승 고지에 오르면 2007년 강경남, 김경태 약 9년 만에 시즌 3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최진호는 "2승을 하고 나서 플레이가 더 편해졌다"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다승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인터뷰 등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신경이 좀 쓰인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2위를 달리는 그는 "그러나 굳이 다승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골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진호는 "오늘 그린이 부드러워서 핀을 공략하기 쉬웠다"며 "2번 홀 퍼트가 들어가면서 퍼트 감이 돌아와 비교적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도중 강한 소나기가 내린 상황에 대해 그는 "하필 그때 길고 어려운 11, 12번 홀에 있었다"며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로 잘 가서 파로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진호는 최근 어드레스 자세에 다소 변화를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나상현 프로와 함께 자세에 관해 얘기하다가 공에서 멀리 서면 팔로만 치는 경향이 있어서 좀 더 가까이 서고 있다"며 "볼 터치에 임팩트를 더 강하게 하려고 변화를 주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우정힐스 코스가 파 3홀이 다 어렵지만 올해는 여름이 더워서 그랬는지 그린이 부드러운 편이라 예년보다 코스가 다소 쉽게 느껴진다"며 "여기서 6언더파를 친 것도 오늘이 처음"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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