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MBC플러스 여자오픈 1R

정연주(24·SBI저축은행)와 김지현(22·롯데)이 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6년7월14일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정연주(24·SBI저축은행)와 김지현(22·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29일 30℃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 경북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파73·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일본에 진출했다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올해부터 KLPGA 투어로 돌아온 정연주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장수연(23·롯데)과 함께 공동 선두(5언더파 68타)에 올랐다.

정연주는 2011년 데뷔 첫해에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두면서 김세영·장하나 등 쟁쟁한 동기들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아직 두 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날 1번홀(파5)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정연주는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골라냈다.

정연주는 “티오프 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지러웠다. 끝까지 다 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욕심 없이 경기했다. 코스 공략도 특별히 없었고 전략적으로 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9홀만 돌았는데 18홀을 돈 것처럼 체력소모가 컸다. 계속 덥다 보니 감각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는 정연주는 “오늘 퍼트가 잘돼서 어려운 파세이브를 많이 했다. 아쉬운 점은 그린이 많이 튀었는데 처음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못하고 핀 공략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체중이 5~6킬로그램 정도 빠진 정연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날도 덥고 해서 더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신경 써서 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잘 치는 이유로 “작년에 허리와 목 부상이 있어서 회복하느라 상반기에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스윙교정을 해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기도 했다. 지금은 연습과 대회를 병행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그린이 많이 튀기 때문에 러프에서 치게 되면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2012년과 2013년 한차례씩 우승한 김지현(22·롯데)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김지현은 “얼음주머니를 계속 바꿔가면서 얼굴 기온을 맞췄고 미니선풍기로 최대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나름대로의 무더위 극복법을 밝히면서 “오늘 너무 덥다보니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너무 더워서 핑 돌고 그랬다. 더위를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스코어와 연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현은 ‘오늘 티샷을 많이 놓쳐서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 내일은 드라이버를 정확히 쳐서 위기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페어웨이 지키면서 안전하게 공략하다보면 찬스가 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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